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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장기투자하라 (제러미 시겔)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제러미 시겔) 1. 피셔는 인플레이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채권이 안전자산으로서 과대평가되었다고 오래 전부터 믿었는데, 스미스의 연구가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한다고 생각했다. 1925년 피셔는 스미스의 연구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투자자들의 행태에 대한 피셔의 통찰이 엿보인다. 시장은 ‘안전한’ 증권의 안정성을 과대평가하여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치르고, ‘위험한’증권의 위험성도 과대평가하여 지나게 낮은 가격을 치르고 있다. 즉 단기 수익에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치르고 장기 수익에는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채권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소득을 실질 소득으로 착각하지만 안정적인 실질 소득, 즉 구매력 유지 측면에서는 잘 분산된 보통주가 채권보다 유리하다. 2. 세계 최대 .. 2021. 6. 25.
인간의 흑역사(톰 필립스) 1. 나는 이 책을 쓰려고 자료 조사를 하기 전부터 확정 편향이란 참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사를 하면서 읽은 모든 자료를 보고 그 생각을 더 굳혔다. 바로 그게 확증 편향의 문제다. 요컨대 우리 뇌는 자기 오류를 깨닫는 것을 아주 질색한다. 확정 편향이란 우리가 자기 생각을 확증하는 정보만 레이저 유도탄처럼 집요하게 찾아가는 답답한 습관이다. 우리가 영 잘못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가 그득 쌓여 있어도 거기엔 눈길 하나 주지 않는다. 자기와 정치 성향이 비슷한 매체를 통해서만 뉴스를 보려는 경향이 이와 관련 있다고 할 수 있다. 심각하게는 음모론자를 절대 설득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은 자기의 믿음에 부합하는 증거만 선택적으로 취하고 다른 증거는 외면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 2021. 6. 25.
자기를 위한 인간 (에리히 프롬) 이쯤에서 미리 주의할 것을 말해두고자 한다. 사람들은 심리학 책이 ‘행복’이나 ‘마음의 평안'을 성취하는 법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책에는 그런 비법이 없다. 이 책은 윤리학과 심리학의 문제를 명확히 하려는 이론적인 시도다. 다시 말해, 독자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의문을 품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현대인은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점점 더 큰 당혹감에 사로잡힌다. 끊임없이 일하고 노력하지만 자신의 행위가 헛되고 무익한 짓이란 자괴감을 어렴풋이 느낀다. 사물에 대한 지배력은 커져가지만 개인적인 삶에서나 사회적인 삶에서는 무력감에 시달린다. 우리 현대인은 무수한 수단들의 틈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그 수단들에 존재 의미를 부여하는 .. 2021. 6. 25.
부의 추월차선(엠제이 드마코) 1. 지금 부자가 아니라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둬라. 전통적 방식으로 돈 버는 지혜를 버려라. 2. 내가 손댄 여러 가지 사업 중 하나는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일이었다. … 나는 공격적으로 웹사이트를 홍보했다. 이메일을 보내고 고객 확보 전화를 돌리고 편지를 보냈다. 검색 엔진 최적화 기술을 배웠다. 책을 살 돈이 충분하지 않았으므로 매일같이 피닉스 도서관에 들러 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했다. 웹사이트를 개선하고 그래픽과 저작권에 대해 공부했다. 도움이 될 만한 지식이라면 무엇이든지 습득했다. 3. 회사를 넘겨받은 후 18개월동안 나는 서비스를 한 차원 업그레이트 시키는 데 힘을 쏙았다. 나는 계속해서 웹사이트를 개선해 나갔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키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자동화와 프.. 2021. 6. 25.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 1. 지적 전투력의 향상에 공헌하는 실질적인 지적 축적을 만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높은 평가를 받고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책이라도 자신이 마음 속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면 그 책에는 단 하나의 가치가도 없다고 판단해도 좋다. 2. 하지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교양의 습득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교양을 습득해 유연한 지성을 키우는 것이고, 또한 그것을 통해 진정한 의미로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3. 교양을 머릿속에 쌓아두기만 해서는 인생의 풍요로움은 전혀 얻을 수 없고 오히려 비뚤어진 사람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 스티브 잡스의 명언 “진짜 아티스트는 상품을 내놓는다”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디자인에 관해 연설을 늘어놓는.. 2021. 6. 25.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 1. 마음을 환하게 하는 그런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1960년대 중반에 내게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들의 기억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한다. 어느 것 하나 대단한 일은 아니다. 만약 내 전기 영화가 만들어진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지만) 편집 단계에서 전부 커트해버릴 정도의 일들이다. “이 에피소드는 없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뭐,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흔해빠진 거잖아”라고 할 정도의 아주 사소한 일들이니까. 그렇다.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그런 흔한 일들인 것이다. 그렇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그 나름의 의미를 지닌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다. 이런저런 일들을 떠올리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거나 약간 찌푸린 표정을 짓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그런 여러 가지 흔해 빠진 일들.. 2021. 6. 25.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에리히 프롬) 1.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분해서 죽겠다고, 삶이 무의미해서 죽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불면에 시달린다고, 아내와 남편과 자녀를 사랑할 수 없어 괴롭다고, 술을 마시고 싶어 미치겠다고, 직장이 불만이 불만스럽다고 말한다. 전체적으로 허용되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질병의 표현 형태로 가능한 온갖 것들을 들먹인다. 2. 인간은 자신을, 자신의 확신, 자신의 감정을 더 이상 자기 고유의 것으로 경험하지 않는다. 타인들과 구분되지 않을 때 자신과 일치한다고 느낀다. 타인들과 순응하지 못하면 끔찍한 고통이 닥칠 것이며 집단에서 추방될 위험에 처할 것이라 느낀다. 3. 인간을 완벽하게 정의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앞에서 말했던 그 ‘본질적 속성’들은 ‘인간의 본성’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의 이미지를 상당히 정확하게.. 2021. 6. 25.
거의 모든 것의 역사(빌브라이슨) 1. 우선, 당신이 지금 이곳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각자 떠돌아다니던 엄청나게 많은 수의 원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협력적이고 정교한 방법으로 배열되어야만 했다. 너무나도 특별하고 독특해서 과거에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존재하지 않을 유일한 배열이 되어야만 한다. 그 작은 입자들이, 우리가 바라듯이, 앞으로 많은 시간 동안 아무 불평도 없이 정교하고 협동적인 노력으로 당신의 육체를 유지시켜 줄 것이고, 그런 노력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지도 않을 우리에게 귀중한 삶을 경험하도록 해줄 것이다. 2.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이 엄청난 행운이라는 점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우주에서 어떤 형태이거나와 .. 2021. 6. 25.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유발 하라리) 1. 하지만 2018년의 보통 사람은 점점 자신이 사회와 무관하다고 느낀다. 수많은 신비한 단어들 - 세계화, 블록체인, 유전공학, 인공지능, 기계학습 - 이 테드 강연과 정부 싱크탱크, 하이테크 콘퍼런스 같은 곳에서 신나게 오르내리지만, 보통 사람은 이 중에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다고 의심할 법하다. 자유주의 이야기는 무엇보다 보통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다. 어떻게 하면 사이보그와 알고리즘 네트워크의 세계에서도 그런 적실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2. 사람들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알고리즘, 생명공학에 대한 이야기에 참을성을 잃거나 지루해하면 단 한마디 마술같은 단어로 사람들의 주의를 다시 모을 수 있다. 바로 일자리다. 기술 혁명은 조만간 수십억 인간을 고용 시장에서 몰아내고, 막대한 규모의 새.. 2021.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