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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노트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니콜라스 카)

by Say_Young 2023. 1. 1.

1. 일군의 생물학자와 심리학자들은 급속히 증가하는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성인의 역시 말랑말랑하거나 유연할 있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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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세포는 사용할수록 그대로 커지고 발전하며, 사용하지 않으면 줄어들거나 사라져버린다. 따라서 모든 행동은 신경조직에 영구적인 흔적을 남긴다고 있다" 말했다. 

같은 주장을 제기한 것이 영이 처음이 아니다. 70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뇌의 적응력에 대해 비슷한 관찰을 있다. 그는 기념비적인 저서 [심리학의 원리]에서 "신경조직은 놀라울 정도의 가소성을 지니고 있다" 적었다. 

 

2. 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 크래스노고등연구소를 이끄는 신경과학 전공 교수 제임스 올즈의 말처럼 성인의 뇌는 단순히 변하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변한다. 또는 머제니치가 말했듯이 대대적으로 변한다. 뇌가 변하는 정도를 뜻하는 가소성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뇌는 그간 해왔던 방식에 익숙해지지만 가소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3. 우리 뇌의 배선을 바꿀 있는 것은 반복적인 신체 행동만이 아니다. 정신적 활동 역시 신경 회로를 광범위하게 바꿔놓을 있다. 1990년대 후반 일련의 영국 연구자들은 2년에서 42 사이 경력을 지닌 런던 택시 운전사 열여섯 명의 뇌를 스캔했다. 스캔 결과를 대조 집단과 비교했을 택시 운전사들은 뒤쪽 해마, 환경에 대한 개개인의 공간적 표현을 저장하고 조작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이 평범한 사람에 비해 훨씬 넓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근무 연수가 많을수록 해마 뒤쪽의 공간 역시 넓었다. 

 

4. 뛰어난 독서가인 매리언 울프는 뇌는 문서의 빠른 해석을 가능케 하는 특정 부분이 발달한다고 설명한다. 부분은 "중요한 시각적, 음운론적 그리고 의미론적 정보를 고르고 빛의 속도로 정보를 검색할 있도록"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시각피질의 뉴런 배열은 "수직 집단" 이루는데, 이는 만에 "글자의 시각 이미지, 글자의 형태 그리고 단어들" 알아보기 위해서. 뇌가 글을 해석하는 능수능란해지면서 과거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매우 까다로운 과정이었던 것이 기본적이며 자동적으로 행하는 과정이 되었고, 뇌는 남는 힘을 의미 해석에 사용할 있게 되었다. 오늘날 "깊이 읽기"라고 부르는 방식도 가능해졌다. 생거는 단어 사이를 띄우는 것이 "독서의 신경생리학적 과정을 바꾸면서 독자들의 지적 능력을 바꾸어놓았다" 적었다. 이는 "지적 능력이 평범한 독자들도 빨리 읽고, 점차 어려운 글도 이해할 있게 되었다" 것이다. 

독자들은 단지 독서에 능숙해졌을 아니라 집중력도 좋아졌다. 오늘날의 표현을 빌리자면 두꺼운 책을 차분히 읽기 위해서는 속으로 빠져들어 무아지경의 상태로 오랜 시간 집중하는 능력이 요구되었다. 같은 정신적 능력을 쌓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5. 독자들은 뇌로 하여금 모든 주변 상황을 무시하고 하나의 감각 신호에서 다른 것으로 관심이 옮겨가려는 욕구를 물리치도록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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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은 깊이 생각하는 행위지 마음을 비우는 행위가 아니었다. 오히려 마음을 채우고 보충하는 행위였다. 독자들은 글과 생각, 내부적인 감각 흐름에 깊이 빠져들기 위해 주변에 산재한 자극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이는 깊이 읽기가 지는 독특한 정신적 과정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우리 정신의 역사에서 "불가사의하면서도 이례적인 " 가능케 것은 책이라는 기술이었다.

 

6. 우리의 조상들은 책에 담긴 이야기나 주장을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보다 사색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성향을 갖게 되었다. 매리언 울프는 "독서가 가능하도록 스스로를 재배치하는 법을 이미 배운 뇌는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인다", "읽고 쓰는 것을 통해 촉진된, 점차 섬세해지는 지적 능력이 지적 활동의 목록에 추가되었다" 했다. 

 

7. 19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글은 다윈의 <종의 기원>이라고 있다. 20세기 읽고 아는 이들의 윤리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케인스의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 토머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 같은 다양한 책을 관통하고 있다. 기념비적인 지적 성과물 어느 것도, 글을 인쇄물 형태로 효율적으로 재생산하는 데서 촉발된 읽기와 쓰기, 또한 인식과 사고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했다. 

 

8. 인터넷 사용의 증가와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인쇄된 출판물을 읽는 투자하는 시간이다. 특히 신문과 잡지를 읽는 시간은 물론 책을 읽는 시간 역시 줄어들고 있다. 개인 미디어의 종류 가운데 인쇄물은 텔레비전, 컴퓨터, 라디오의 뒤를 이어 사용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되었다. 

 

9. 종이에서 스크린으로의 변화는 단순히 글이 담긴 문서를 살펴보는 방식만 변화시킨 것은 아니다. 변화는 문서에 집중하는 정도와 빠져드는 깊이의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 

 

10. 언제 어디서 로그인을 하건 인터넷은 우리에게 놀라울 정도로 유혹적인 몽롱함을 선사한다. 인간은 " 많은 정보, 많은 감흥, 많은 복잡함을 원한다" 스웨덴의 신경과학자 토르켈 클링베르크는 말한 있다. 우리는 "동시적 행동을 요구하는 상황 또는 정보에 압도당하는 상황을 찾는"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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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부추기는 지속적인 산만함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하는, 일시적이고 의도적인 주의 돌리기와는 성질이 크게 다르다. 

 

11. 연구가 발견한 다른 결과는 페이지를 읽을 때와 책을 읽을 때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는 책과 같은 문서를 읽을 때와는 아주 다른 형태의 활동을 보여줌을 발견했다. 책을 읽는 이들은 언어, 기억, 시각적 처리 등과 관련한 부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나, 문제 해결이나 의사 결정과 관련한 전전두 부분은 크게 활동화되지 않았다. 반면 숙련된 인터넷 사용자의 경우는 페이지를 보고 검색할 전전도 부분 전반에 걸쳐 집중적인 활성화를 나타냈다. 여기서 희망적인 내용은 서핑이 아주 다양한 활동을 수반하기 때문에 노인의 경우 사고의 예리함을 유지시켜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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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터넷 사용자들의 집중적인 활동 양상은 깊은 독서 , 지속적인 집중을 요하는 행동들이 온라인에서는 그렇게 어려운지를 설명해준다. 온라인에서는 수많은 찰나의 감각적 자극을 처리하며 링크들을 평가하고, 관련 내용을 검색할지 말지를 선택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방해가 되는 문서나 다른 정보로부터 뇌를 분리시키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정신적 조정과 의사 결정 해야 한다. 독자로서 우리가 링크와 마주칠 때마다 적어도 분의 초라도 멈추고 우리의 전전두엽 피질이 그것을 클릭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토록 해야 한다. 글을 읽는 데서 판단하는 것으로 우리의 정신적 자원의 방향이 전환되는 것을 감지조차 못할 수도 있지만(우리의 뇌는 활동이 빠르다) 이는 특히 자주 반복되었을 이해력과 기억력을 저해한다.

 

12.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인터넷은 방해 체계, 집중력 분산을 위한 기계라 있다. 이는 다른 종류의 미디어를 동시에 펼쳐 보일 있는 능력 때문만이 아니라 메시지를 주고받을 있도록 프로그램을 쉽게 있는 따른 결과다. 가지 예를 들자면 대부분의 이메일 응용프로그램은 5 또는 10분마다 자동적으로 새로운 메시지를 체크하도록 되어 있고,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그보다 자주 " 메일 확인" 버튼을 클릭한다.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들은 새로 도착하는 이메일을 읽고 그에 답장을 쓰기 위해 기존의 읽고 있던 것을 끊임없이 중지하고 있는 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시간 동안 자신들의 편지함을 서른 또는 마흔 번씩 열어보는 것이 특이한 일은 아니다. 각각의 확인 행위는 짧은 사고의 중단, 일시적인 정신적 자원의 재배치를 의미하기 때문에 인지적 비용이 높다. 

 

13.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우리 뇌를 멀티태스킹에 맞도록 더욱 민첩하게 만들지만 멀티태스킹을 가능케 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깊이,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사실상 저해하고 있다고 한다. 

 

14. 정보를 신속히 검색하고 발견하는 일을 발전시키는 것이 결코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균형잡힌 사고의 발달은 광범위한 정보를 찾고 재빨리 분석하는 능력과 함께 폭넓은 성찰의 능력도 요구한다. 

 

15. 신경 통로의 가소성 덕분에 인터넷을 많이 사용할수록 우리의 뇌는 더욱 산만해지도록 훈련받는데, 이를 통해 정보를 매우 빨리, 효율적으로 처리하긴 하지만 지속적인 집중은 불가능하다. 이는 우리 많은 이들이 컴퓨터에서 멀어져 있을 때조차 한가지 일에 집중하기를 어려워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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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위험을 각오하고 집중에 대한 통제를 양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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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터넷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면서 우리 사고 속에서 일어나는 풍부한 연관 짓기를 희생하는 위협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16. 우리가 도구와 맺는 긴밀한 관계는 쌍방향적이다. 기술이 우리 자아의 확장인 것처럼 우리 역시 기술의 확장이 된다. 목수가 망치를 손으로 집을 그는 손을 이용해 망치가 있는 작업만 있다. 손은 못을 박거나 뽑는 도구가 된다. 군인이 쌍안경을 눈에 가져다 그는 렌즈가 있도록 허용하는 대상만 있다. 그의 시야는 넓어지지만 가까이 있는 것은 없게 된다. 

 

17. 실용적인 측면에서 보아도 효과들은 언제나 우리가 믿고 싶은 것처럼 유익한 것은 아니다. 하이퍼텍스트와 멀티미디어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보여주듯이 우리 뇌가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자극으로 인해 과부하에 걸리면 우리의 학습 능력은 심각한 수준으로 저하된다. 정보가 많을수록 지식은 오히려 떨어질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소프트웨어 도구는 어떠한가. 우리가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우리의 생각을 형성하고 소통하고 다른 인지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의지하는 모든 기발한 어플리케이션들은 무엇에 영향을 주고 우리는 어떻게 배우는가? 

 

18. 지는 20 동안 이루어진 일련의 심리학 연구는 조용한 시골에서 자연과 가까이 하며 일정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높은 집중력과 강력한 기억력, 그리고 보편적으로 향상된 인식을 보인다는 밝혀냈다. 이들의 뇌는 고요한 동시에 더욱 예민해진다. 집중력 회복이론에 따르면 이유는 사람들이 외부적인 자극의 폭격을 받고 있지 않을 뇌가 실제로 휴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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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실험자들은 개의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들 절반은 시간 동안 숲이 우거진 호젓한 공원을 거닐었고, 나머지 절반은 똑같은 시간 동안 붐비는 시내 번화가를 걸었다. 이후 그룹은 또다시 번째 테스트를 치렀다. 연구자들은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인지 테스트의 성과를 상당히 개선시켰음을 알아냈는데, 이는 상당한 집중력의 증가를 의미했다. 반대로, 도심을 걷는 것은 테스트 결과에 어떤 진전도 가져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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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자연과의 단순하고 짧은 교류만으로도 인지 통제에 대한 눈에 띄는 진전을 가져올 있다" 결론 내였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효과적인 인지 기능에 있어 필수적으로 중요한 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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